간만에 외출

2009/02/26 00:07 | Posted by 모노*

.....이래봤자 동생 졸업식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이미 일을 시작하고 있어서 졸업식 참석을 못하게 되었는데

"몇년을 학비대고 뒷바라지 했는데 졸업식 근처에라도 가봐야 할것 아니냐"

는 엄마의 강력한 바램으로 근무시간에 살짝 빠져나와
학위수여식도 뭐고 없이
학사모와 가운입고 강당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주인공은 바람처럼 사라져버리고
학과사무실에서 받은 졸업앨범만 들고 덩그마니 남은 모녀.

얼마나 바쁘게 왔다가 사라졌는지 세명이서 찍은 사진이 없;;다능.
디카로 딱 5장 찍고 사라졌습니다.
아부지는.....주인공이 못올 확률 90%인 졸업식을 참여하기엔 직장일이 심각하셔서 일치감치 패스.

뭐, 그래도 동생보다 한해 먼저 대학 간 동생 친구는 작년에 수도권에 직장이 잡히는 바람에 아얘 집에도 못왔는데 그것보다 낫다면 엄마를 위로했습니다.
첫째인 제 졸업식에는 온가족이 다 참석했고 가족사진도 찍으러 갔는데...

저야 졸업식 같은게 뭐 대순가..싶지만,
뒷바라지 한 부모님들에겐 또 그렇지 않나 봅니다.
흠.

암튼 어머니는 친구분께 졸업앨범 자랑(?)하러 가시고
전 귀가길에 오랫만에 명가에 들렀습니다.

핸드드립 마신지 한달이 다 되갑니다 ;ㅁ;
아직 딸기 케이크는 맛도 못봤습니다. ;ㅁ;

테이크 아웃을 할 예정이었으나 드립커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급하게 후루룩...

프리지아꽃이 흔하게 보이면 봄이 이제 근처까지 다가 왔다는 거.
아아~~ 향기 정말 좋아요.
꽃향기 중에 장미와 더불어 프리지아가 쵝오 >ㅁ<


명가 주방의 냉장고..
고양이가 귀여워서 >ㅁ<

.....

천둥과 벼락, 그리고 바람, 그리고 변화의 계절인 봄이 오려고 합니다.
우리 가족에겐 이번 봄은 진짜 변화의 계절이 되려고 합니다.
동생도 긴 학창시절을 끝냈고,
아빠는 조용히 은퇴를 준비하시려던 몇년간의 계획이 확 바뀌어 생활도 엄청나게 변화하실 것 같구
엄마는 두 사람 뒷바라지 하시랴... 일하시랴.....(에구에구....)
그리고 저도..
저도 조금의 변화를 꾀하려고 시도중입니다.
남들 눈에는 별것 아니지만
나의 인생길에서 또 한번의 작은 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 살짝 설레이는군요.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면... 한방울씩 떨어뜨린 잉크가 어느새 물 전체를 물들여버리듯이..

...
앞으로 내딛는게 아니라 옆으로 내딛는 거면 곤란한데...(웃음)
방청소 했는데 물건의 위치만 바뀌는 결과는 ...후후후...
이제 진짜 게으름 고만 피고 화이팅.

나라는 좀 많이 아니..아주 많이 드럽고 시끄럽지만..
그래도
모두모두 따뜻한 봄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