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사랑니야

2009/03/04 01:21 | Posted by 모노*
오른쪽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충치도 없는데 ;ㅁ;
몇년째 벼르다가 (저말고 치과쌤이) 결국 뽑아줬습니다. -_-

어 아주 납득이 가는 건 아니지만 이러저러하게 설득을 당해서
일단 윗쪽 사랑니 두개를 뽑기로 했습니다.
턱이 큰편은 아니라 사랑니가 자랄만한 공간이 적은것도 큰 요인이구요.
오른쪽이 사라진 지금..허전하기보단 편하단 느낌이 드는걸 보니,
좁은 구석탱이에서 비집고 자라나려고 꽤 고생했나봅니다.
다만 지금 피가 계속나는 것이 -_-;;; 찝찝.
그래서 그런지 현기증이 좀...
요거쓰고 얼른 자야겠습니다.

치과쌤이 별거 아니라고 질잭을 하는 저를 안심시키고,
안아프다고 달래고...
실제로 아프진 않았습니다.
대신 마취 주사가 더 아팠어요 ;ㅁ;
눈물 쏙 나게 아팠어요. 입천장에 쿠우우욱.

뽑고 나서 별거 아니죠?
녜, 라고 대답하는데...비틀.
의사쌤도 얼굴색이 심상찮다며 앉아서 쉬라고 하시고.
나이살 먹을만큼 먹고서 또 약한 모습.

집에 오니 잘 먹어야 한다고
국산 쇠고기 갈비살이 떠억하니 기다리고 있네요.
뭐, 딱히 나때문에 사오신건 아닌거 같지만...민망했습니다.
엄마는 자신은 고기 잘 안드시면서, 가족들, 특히 저한테는
인간은 주기적으로 고기를 먹어줘야 한다는 종교를 강요하십니다.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때에는 필요없는 부분을 쓸데없이 갖다 붙이지 않았을 터인데..
너두 쓸모가 있을텐데....
뭐, 이미 뽑아버린 이상 도로 심지도 못할거지만.
시원섭섭하구나.
잘가~~ 사랑니야.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720 다음